국내 건설경기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2022년 4분기중 건축착공면적은 호남권,
대경권, 수도권을 중심으로 모든 경제권역이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으며, 건설
수주액은 9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다만 동남권은 같은기간
건축착공면적 감소폭이 전국대비 완만하고 건설수주액의 경우 증가세를 기록했다.

부동산 시장도 침체되고 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2022년 4분기 들어 3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전세가격은 통계발표가 시작된 2003년 이후 최대 폭으
로 하락했다. 거래량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해 들어 미분양 물량이 7만 5천호
를 넘어섰다. 상가 임대가격이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고, 공실률은 최고치를 보이는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건설비용 인상, 착공지연, 주택수급 불안 등으로 건설·부동산 시장의 하방
압력은 지속될 전망이다. 신속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리스크 확산을 조기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규제 완화 및 PF 보증한도 확대 등의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업계도 분양가 재산정, 자금 확보 등 다양한 자구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